신생아 돌봄에 있어 의류 관리, 수유, 기저귀 교체 등 기본적인 양육 과정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에 신생아 돌봄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안내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신생아의 태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생아 피부 관리를 위해 베이비 오일로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목욕을 하면 태지가 자연스럽게 제거됩니다. 태지는 태아기 동안 피부 보호막 역할을 했으며, 인위적으로 제거할 필요 없이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피부에 흡수되고 나머지는 목욕할 때 자연스럽게 제거됩니다.
2. 신생아의 수분 섭취에 대해 알려주세요.
신생아는 모유나 분유를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어 별도의 물 섭취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유 수유 시 변비 증상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분유 희석 비율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3. 신생아의 구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치아가 나기 전에는 일상적인 구강 청결이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구강 위생을 위해 하루 1회 정도 관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멸균된 거즈에 보리차나 생수를 묻혀 혀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닦아주고, 잇몸과 구강 내부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해 주세요.
4. 젖만 물리면 자는 아이, 깨워야 할까요?
젖만 물리면 잠드는 아이는 반드시 깨워서 수유해야 합니다. 신생아가 젖을 물자마자 잠드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지만, 젖의 전유만 먹고 잠들면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후유를 섭취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깨워서 충분히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유 중 아기를 깨우기 위해서는 귀나 손가락, 발가락을 부드럽게 자극하거나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손발을 닦아주면 효과적입니다. 옷이나 속싸개를 벗겨주거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로션이 함유된 물티슈로 민감한 부위를 닦아도 되나요?
물티슈는 첨가물이 최소한으로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감한 부위는 가능한 한 물로 씻어주는 것이 발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6. 소변만 봐도 민감한 부위를 닦아줘야 할까요?
소변을 볼 때마다 물로 씻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자 아기는 소변으로 인해 기저귀 뒷부분까지 젖어 민감한 부위와 엉덩이가 짓무르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소변을 본 후에도 물로 씻어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7. 새 옷도 삶아서 입혀야 하나요?
새 옷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먼지와 세균에 오염될 수 있어 반드시 세탁 후 입혀야 합니다. 단, 꼭 삶을 필요는 없으며 일반 세탁 후 햇볕에 잘 말려 입히면 충분합니다.
8. 옷은 얼마나 자주 갈아입혀야 할까요?
신생아는 잦은 구토와 땀으로 옷이 젖을 수 있으므로, 젖은 즉시 갈아입혀야 합니다.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지고 한기를 느낄 수 있으며, 위생에도 좋지 않습니다.
9. 엄마는 옷을 얼마나 자주 갈아입어야 할까요?
신생아를 자주 안아주면서 엄마의 옷이 아기 피부에 많이 닿게 됩니다.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니트나 합성 소재는 피하고 면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옷에 오염 물질이 묻었다면 즉시 갈아입고, 하루에 최소 한 번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10. 무더운 여름에도 긴팔 옷을 입혀야 할까요?
신생아는 땀을 많이 흘리므로 땀 흡수가 잘되는 순면 소재의 옷이 필수입니다. 아기는 체온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여름이라도 칠부나 긴팔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얇은 면 소재의 긴팔 옷은 아기의 땀을 잘 흡수하여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런 이유로 배냇저고리도 대부분 반팔이 아닌 긴팔로 만들어집니다.
11. 속싸개는 언제까지 해야 할까요?
신생아들은 두 손을 활짝 펼치며 놀라곤 하는데, 이를 '모로 반사'라고 합니다. 모로 반사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나타나지 않으면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반사는 생후 3~4개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굳이 속싸개로 싸매지 않아도 됩니다. 간혹 속싸개로 싸야 잠을 잘 잔다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아기가 너무 덥거나 답답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속싸개 사용 기간에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아기에 따라 팔을 자유롭게 두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생후 두 달까지도 속싸개로 싸야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12. 손싸개까지 꼭 해야 하나요?
아기가 손을 빨거나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는 것을 막으려고 손싸개를 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싸개를 한 채로 손을 빨면 손싸개가 계속 축축하게 젖어 오히려 냄새가 나고 비위생적입니다. 따라서 손톱만 짧게 잘라주고 가급적 손싸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3. 아이가 오랫동안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기가 울 때는 먼저 기본적인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배고픔, 젖은 기저귀, 불편한 옷이나 속싸개, 실내 온도 등을 확인하세요. 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하게 우는 경우라면 영아 산통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배에 가스가 차서 울 수도 있으므로, 수유 후에는 반드시 트림을 시키고 편안하게 안아주세요. 만약 아기의 입술이 파래지고 호흡 곤란 증세와 함께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세요.
14. 아기가 온몸에 자꾸 힘을 주는데 어떻게 하죠?
온몸에 힘을 주면서 몸을 비트는 것을 '용쓴다'고 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변을 보거나 수유할 때 힘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며,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이 발갛게 될 정도로 힘을 주기도 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 행동은 아기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15. 열이 내리지 않아요. 방법을 알려주세요.
생후 3개월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열이 난다고 해서 함부로 해열제를 먹이거나 좌약을 사용하지 마세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백일 이전 아기들의 고열은 패혈증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누구나 처음 겪는 일들의 연속입니다. 모든 부모가 서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죠. 신생아를 키우고 계신 모든 부모님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