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기 우울증 = 산후 우울증
우울증은 지속적인 슬픔 상태와 일상 활동에 대한 즐겁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특징지어집니다. 다른 증상으로는 불안, 안절부절, 피곤, 집중력 감퇴, 자살이나 자해에 대한 생각 등이 있습니다. 신체적 증상에는 맥박의 증가, 두통, 복통, 식욕 감소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에서의 우울증 유병률은 약 10-25%로 생애 동안 일어나며, 가장 높은 발병률은 가임 시기 동안입니다. 임신한 여성 중 약 7~13%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추정됩니다. 과거에는 출산 후에 나타나는 산후 우울증에 대한 연구가 중점이 되었지만, 임신 기간 동안의 우울증 발병률은 산후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높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최근에는 임신의 모든 단계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한 달 이내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을 뜻하며, 2013년에 개정된 정신장애 진단 분류 체계인 DSM-5에서는 산후 우울증 대신 "주산기 우울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증상의 유사성과 임신 기간 동안의 높은 발생률로 인해, 주산기 우울증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은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습니다.
- 주산기 우울증은 호르몬에 의한 정상적인 감정 변화일 뿐입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납니다. 주산기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주산기 우울증에 영향을 주는 두 번째 호르몬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입니다. 코르티솔은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으로 분비되는 부신피질 호르몬 중 하나로, 긴장과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25~28주 경부터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히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과도한 스트레스는 조산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산모들이 출산 후 2주에서 몇 개월 동안 경험하는 산후 우울증은 출산 직후의 호르몬 변화와 출산 고통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경미한 우울감으로 지나지만, 약 10% 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여성호르몬의 수치가 임신 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신체는 변화하며, 수유로 인한 통증과 수면 부족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우울증이 태아 또는 신생아에 미치는 영향
주산기 우울증은 산모의 건강 뿐만 아니라 태아와 신생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부의 우울증은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제왕절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산을 유발하고 태아의 성장 지연 및 미숙아 출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산모가 산후 우울증을 경험하는 신생아에게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혈중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보다 현저히 높아져 아기가 자란 후에 스트레스에 더 취약해집니다. 우울증을 앓는 산모는 자극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하며 모든 것이 귀찮게 느껴지므로 아이의 의사 표현에 덜 자주 반응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자주 짜증을 내고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장기간의 엄마의 우울증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지연시킬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연구에 따르면 ADHD를 가진 아이들의 엄마는 ADHD가가 없는 아이들의 엄마보다 산후 우울증이 더 높은 빈도로 발생합니다.
-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임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이 임신을 희망한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담당 의사는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을 평가하고 임신 전과 임신 중에 약물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우울증 약은 기형 발생 위험률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신 후기에 복용하는 일부 우울증 약은 신생아에게 떨림, 젖을 잘 빨지 않음, 수면 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2~3일 내에 해결됩니다. 임신 중 우울증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거나 의료 상담 없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유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여성의 임신의 경우 임신중독증 발생은 일반 임신부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우울증의 재발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을 복용한 경우보다 5배 정도 재발률이 높은데 다시 약을 복용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우울증을 가진 여성은 자신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주산기 우울증 자가진단 9가지 기준
산후 우울증의 증상은 다양할 수 있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상세한 상담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임상 인터뷰, 의학적 검사, 그리고 행동 평가입니다. 인터뷰은 주로 산모 및 보호자와 함께 진행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증상, 과거 치료 경험, 산모의 성격, 환경, 성장 과정, 교육 배경, 가족 관계, 사회경제적 상황 등을 파악합니다. 객관적인 평가 또는 자가 평가 척도는 인터뷰로 얻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정량화하는 데 도움이 되어 임상적인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우울증의 진단 기준(DSM-5)
DSM(S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정신질환 진단 분류 체계 중 하나입니다. 주산기 우울증의 진단 기준은 기본적으로 우울증과 동일합니다. 다음의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의 증상이 연속해서 2주간 지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4주 이내에 발생하면 주산기 우울증으로 진단됩니다.
- 거의 매일 우울한 기분 또는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함
- 하루 종일 대부분의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줄어듦
- 체중의 상당한 감소 또는 증가, 또는 식욕의 감소 또는 증가
- 거의 매일 불면 또는 과도한 수면
- 거의 매일 신체운동 증가 또는 감소
- 피로 또는 기운이 없음
- 자존감의 감소 또는 과다한 또는 부적절한 죄책감
- 사고 또는 집중력의 감소 또는 결정력 부족
-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생각
주산기 우울증의 치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우울증이 질병이 아니라 약한 의지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임신 중 우울증에 대해서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인데 예외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은 질병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 스스로 지나치게 보호받고 싶어하거나 높은 기대를 가지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즐겼던 사람이라도 임신을 하면 면역력이 감소하고 마치 환자와 비슷한 심리적 상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에는 가족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산모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약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 남편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며, 임신 기간과 산모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는 산후 6개월 동안 가정에 적극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울증이 진단된 경우, 자신감을 가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주요 우울장애의 경우 의지력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 시기별 우울증 극복 방법
임신 초기 대부분의 임신한 여성들은 임신 초기에 우울감을 경험합니다. 특히 난임 등의 이유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은 여성들은 일반 임신한 여성들에 비해 유산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여 우울감을 경험할 확률이 높습니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과 기분 저하, 의욕 감퇴,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태아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개선됩니다. 이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임신중기 임신 중기는 가장 안정된 시기이지만 일부 임신한 여성들은 여전히 우울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산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졌지만, 본격적으로 배가 나오기 시작하고 태동을 느끼면서 새로운 생명의 책임과 스트레스로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스트레스 수준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는 괜찮습니다. 취미생활이나 요가 또는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 후기 신체 혈류 흐름이 바뀌는 시기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증가하여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등 공황장애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는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임신 후기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이므로 너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신 후기에 임신한 여성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는 남편과 함께 호흡법을 꾸준히 연습하는 등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산욕기 출산 직후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분이 우울해지고, 빈번한 울음, 자신감 상실감, 불안과 동요감이 있습니다. 또한, 잠도 잘 안 오고 식욕도 없으며, 계속되는 부정적인 생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출산한 아이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 외에도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엄마 역할에 대한 부담감, 부부관계 갈등 등의 심리적인 요소들도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자신에게 누구보다도 심한 고통을 주며, 태어난 아기에 대한 적절한 돌봄을 방해하고 가족들에게도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적인 질병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에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이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임신한 여성들에 비해 산후 우울증이 발병 위험이 더 높다고 합니다.